1일 1글 여섯번째
#나의소소한즐거움
원래 일곱번째여야하는데.. 또 밀렸다! 하지만 꼭 2주동안(이라도) 1일 1글을 쓸 것이다. 아자아자!
소소한 즐거움, 처음에는 취미를 써야하나 고민했다. 독서, 영화, 만화책 읽기, 최근에는 직접 그리기, 클라이밍, 서핑, 스킨스쿠버, 최근에는 폴댄스까지 얕고도 넓은 자잘한 취미들이 내 곁에 있다. 어느새 이렇게 취미부자가 됐을까 생각하다보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더라고. 처음에는 내 인생을 다른 궤도에 올려놓고 싶어 시작했던 도전이었다. 하나씩 삶의 즐거움을 늘리고 싶어서 배움을 그 한 축에 올려둔 것 뿐인데, 그 뒤로 인생이 바뀌었다. 쿨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줄줄이 늘어놓을 수도 있으니 이건 생략하고. 그 시작을 생각했지.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었을 때,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있을 때, 하루에 하나씩 내 즐거움을 찾고자 노력했다. 오늘 하루의 작은 즐거움들을 새롭게 발견해낸 척, 정말 굉장한 발견이라도 되는 것 마냥 한 개씩 글을 써내려갔다. 오늘 먹은 밥, 내 곁에 있는 친구, 지나가다 본 거리의 음악가, 우연히 받은 장미꽃 한 송이 등 내가 발견해낸 행복들이 수십개를 넘어갈 때쯤 내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전이 즐거웠다. 마치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내 체질인 것 마냥.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밀가루 반죽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드리고 두드리고 또 두드리면 어느새 원하는 모양으로 변화하듯, 처음에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었는데. 물을 조금 붓고 여러번 손으로 치대고 문지르면 때로는 수제비반죽이 되었다가, 국수 면처럼 가늘어지기도 하고, 피자 반죽처럼 넓게 펴지기도 한다. 매일매일이 반죽의 연속이었다. 너는 수제비가 될거야. 너는 국수면이 될거야. 그런 마음을 가득 담아 수없이 치대고 두드리고 문지르며 말했다. 나는 괜찮아질거야. 나는 건강해질거야. 나는 웃을거야. 나는 잘 될거야. 나는, 행복해질거야. 거기에 필요한 양념은 삶의 작은 행복들.
그래서 어떻게 됐더라. 언젠가부터 더이상 생각하지 않게 됐다. 맛있는 밥을 먹고, 재밌는 드라마를 보고, 즐겁게 일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는다. 그것이 정말 행복한 일임을 이제 나는 알고 있다. 다시 만들어진 나의 마음이 그것들로 이루어져있으니까.
소소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 아주 작은 일상인 것 같지만 무너져서는 안 될 나의 오늘. 나는 내 작은 평온을 사랑한다. 오늘도 무탈히, 소소하게 행복하기를, 즐겁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