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나는 대학생이다.
꿈속에서 나는 대학생이다. 온 캠퍼스를 누비며 적절한 공간을 찾고 있다. 아마도 내가 공부할 책상이 필요했던 것 같다. 친구들의 짐이 널브러진 침대가 놓인 기숙사 안도 기웃거리고, 사람이 많은 도서관 복도도 서성거린다. 미대 친구들이 밤새 작업하는 화실도 지나치고 먹는 걸 파는 매점도 둘러봤는데 내가 앉을 곳은 없다. 그러던 중 아주 아담한 공간에 3층 침대가 놓여있는 걸 발견한다.
1, 3층 침대는 비어있고 2층 침대에는 중년여성이 안락한 자세로 누워있다. 크고 근사한 공간보다 작고 아담한 곳이 더 명쾌하게 편해 보이는구나 생각한다. 그 침대 옆으로 책상이 서너 개 놓여있다. 한 개는 이미 남자선배가 공부를 하고 있고, 나머지 책상들은 앉기에 부적절하거나 많은 짐들이 쌓여있어 책상으로 쓰려면 시간이 걸릴듯했다. 그때 공부하던 남자선배가 팔을 걷고 일어나 나를 위한 거라며 원형 밥상을 가져다주었다. 불편해도 여기서 공부를 하면 될 거라며 밥상을 어깨에 메고 날라다 주었다.
그러면서 꿈을 깨었는데, 뭔가 나를 도와주려던 사람이 있어서 기분이 나쁘지 않은 꿈이었다. 요즘은 예전에 꾸던 꿈들과 패턴이 다른 꿈을 꾼다. 한 가지 패턴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다양한 지인들이 나와 서사를 만든다.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는데 요즘 내 꿈의 내용이 좋은 건지 아닌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