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 집착

붙잡을수록 멀어지던

by 복또비

잃을까 봐 두려워
더 세게 쥐었다.


그런데 손바닥에서
조금씩 흘러나갔다.


집착은 사랑의 모양을 하고 있었지만,
실은 불안이 만들어낸 그림자였다.


나는 너를 잃기 싫었지만,
그 마음이 오히려 너를 멀어지게 했다.


사랑이 아닌 두려움으로 붙잡은 관계는
결국 손끝에서 스스로 무너진다.


놓지 않으려 했던 마음이
결국 나를 놓았다.


그리고 그제야 알았다.


진짜 사랑은
붙잡는 게 아니라
머물고 싶은 마음이라는 걸.


나는 붙잡는 대신,

이제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머물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으로,
사랑을 조금 더 부드럽게 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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