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을수록 멀어지던
잃을까 봐 두려워
더 세게 쥐었다.
그런데 손바닥에서
조금씩 흘러나갔다.
집착은 사랑의 모양을 하고 있었지만,
실은 불안이 만들어낸 그림자였다.
나는 너를 잃기 싫었지만,
그 마음이 오히려 너를 멀어지게 했다.
사랑이 아닌 두려움으로 붙잡은 관계는
결국 손끝에서 스스로 무너진다.
놓지 않으려 했던 마음이
결국 나를 놓았다.
그리고 그제야 알았다.
진짜 사랑은
붙잡는 게 아니라
머물고 싶은 마음이라는 걸.
나는 붙잡는 대신,
이제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머물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으로,
사랑을 조금 더 부드럽게 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