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덜컥거리는 마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괜히 덜컥거릴 때가 있다.
잘 지내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늘 불안했다.
혹시 누군가 나를 떠날까.
갑자기 모든 게 무너질까.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들이
내 안을 뒤흔들었다.
불안은 상상 속에서 자란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며 지쳐갔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불안은 내가 여전히
누군가를, 무언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불안할 이유도 없었을 테니까.
나는 오늘도 덜컥거리는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그 불안조차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
아직 완전하지 않아도,
여전히 내 안의 심장이 뛴다는 건,
나에겐 충분한 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