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왔지만
모든 게 낯설었다.
익숙해야 할 언어조차
어딘가 낯설었고,
오히려 외국에서 배운 말투가
몸에 더 익숙했다.
사람들의 표정도, 공기의 냄새도,
기억 속 과는 달라져 있었다.
나는 돌아왔지만
어딘가엔 아직 남아 있는 기분이었다.
그 도시에서 흘린 감정들이
지금 이곳보다 더 선명하게 떠올랐다.
돌아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깊었다.
그러나 그 마음은 더 이상
상처가 아니라 뿌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