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 지금, 이 글을 쓰는 나

by 복또비

다시 돌아왔지만

모든 게 낯설었다.

익숙해야 할 언어조차

어딘가 낯설었고,


오히려 외국에서 배운 말투가

몸에 더 익숙했다.


사람들의 표정도, 공기의 냄새도,

기억 속 과는 달라져 있었다.


나는 돌아왔지만

어딘가엔 아직 남아 있는 기분이었다.


그 도시에서 흘린 감정들이

지금 이곳보다 더 선명하게 떠올랐다.




돌아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깊었다.

그러나 그 마음은 더 이상

상처가 아니라 뿌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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