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무너짐에도 예의가 필요할 때

by 복또비

가끔은 울고 싶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다 내려놓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 돼.”

그 말이 내 입에 먼저 맺혔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심지어 혼자 있을 때조차

나는 ‘무너짐’에도 예의를 지켰다.


누군가에게 폐가 될까 봐,

누군가가 실망할까 봐,

나는 내 감정을 끝까지 참았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참는 게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나를 더 멀리 데려갔다.

내 안의 아픔조차 조용히 예의를 지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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