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울고 싶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다 내려놓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 돼.”
그 말이 내 입에 먼저 맺혔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심지어 혼자 있을 때조차
나는 ‘무너짐’에도 예의를 지켰다.
누군가에게 폐가 될까 봐,
누군가가 실망할까 봐,
나는 내 감정을 끝까지 참았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참는 게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나를 더 멀리 데려갔다.
내 안의 아픔조차 조용히 예의를 지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