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100일의 여정

30일 차

by 안현희 마리스텔라

사랑의 정의에서도 썼듯이, 기분이 안 좋을 때도 나를 웃음 짓게 하는 존재는 바로 조카다.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아도 그것을 사람들에게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건 오직 나의 감정일 뿐이기에. 다만, “오늘은 이런 일 때문에 울적해”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타인과의 만남에 내 감정을 끌어들이지는 않는다.

​그런 생활 속에서 나를 가장 크게 웃음 짓게 하고, 존재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조카다. 중학교 2학년이 된 이후로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 서운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고, 목소리만 들어도 미소가 지어지며, 얼굴을 보면 행복이 가득 차오른다.

​또한 조카에게 무언가를 주는 일이 아깝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더 해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용돈을 챙겨주거나 작은 것 하나라도 줄 수 있는 날은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하다. 누군가가 나에게 무언가를 채워주지 않아도, 그저 존재만으로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큰 감사함이다.

​그저, 조카가 어떤 상황에서도 늘 행복하고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기분이 안 좋을 때도 당신을 웃게 만드는 한 가지에 대해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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