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일 차
나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에 적어두었던 새해 계획표를 꺼내 든다. 지나온 한 해를 차분히 돌아보며 이룬 것에는 작은 표시를 남기고, 이루지 못한 것들은 다시 다음 해의 목록에 옮겨 적는다. 어떤 해에는 계획대로 다 이뤘다기보다, 그 과정을 지켜봤다는 사실만으로도 스스로를 다독이고는 한다. 연말의 이 루틴은 나에게 한 해의 마침표이자 새해를 여는 의식 같은 것이다.
이 글을 통해 2026년에 꼭 이루고 싶은 것 다섯 가지를 기록해 두고, 1년 뒤 다시 열어보려 한다. 그때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고 싶다.
1. 에세이 단행본을 출간한다.
오랜 시간 써온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일은 내 안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작지만 진심이 담긴 나의 문장들이 누군가에게 닿길 바란다.
2. 시집 단행본을 출간한다.
마음속에 쌓여온 시의 조각들을 다듬어 한 권의 책으로 내는 것이 올해의 큰 바람이다. 시를 쓰는 작업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정제해서 짧은 글로 담아내는 작업은 묘한 매력이 있다. 삶과 마음을 담은 문장들이 나만의 리듬으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3. 기관 수업 강사로 활동한다.
오랫동안 쌓아온 교육의 경험을 새로운 형태로 나누고 싶다. 글쓰기나 인문학 강좌를 통해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목표다.
4.10km 달리기를 완주한다.
몸을 단련하는 일은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일과 같다. 꾸준히 연습해서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보는 해로 만들고 싶다.
5. 대학원을 입학한다.
배움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다. 글과 사람, 그리고 삶을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한 공부를 도전으로 삼고 싶다.
1년 안에 당신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