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AnnE에게

새해

by 안현희 마리스텔라

재미있지? 어떤 이에게는 한 살 한 살 나이를 더하는 것이 설렘이고 기대감이며 희망의 기다림일 거야. 반면, 또 다른 이에게는 나이를 채우는 일이 슬픔일 수도 있지. 나도 이제 슬픔이 조금씩 찾아오는 나이가 되었어. 그래도 나는 새해를 좋아해. 새로운 만남과 일, 상황들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에 마음 가득 설레거든.

12월이 끝나갈 즈음이면 다이어리를 펼쳐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어떤 목표를 세웠고 이루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점검해. 하지만 크게 낙담하지는 않아. 인생이 계획대로만 흘러가진 않으니까. 다시 새해 목표를 세우면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포함시키지. 삶은 조금 여유 있게 살아도 좋을 것 같아. 꼭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꼭 무엇을 이루지 않아도, 내가 하루를 만족하며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 아닐까?


인생이 꼭 그렇게 대단할 필요는 없잖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채우며 살아가고 싶어.


*나의 새해가 설렘인 것처럼, 너의 설레는 새해도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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