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을 찾아 간다

by 사십대 소녀

사고의 패턴과 습관의 패턴

그리고 그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속하려는 힘이 항상 내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을 인지한다.


대학을 졸업한지 거의 20년이 되었고,

하고 싶었던 공부가 아니라, 해야만 했던 공부였고

그 끝에 꽂혀있는 펄럭거리는 깃발을 잡으러 올라가다 중간에 멈칫

이 길이 아닌가보네

그 길이 아닌지는 알았으나, 여러가지 사유로 주춤주춤 걸어가다

길 한가운데 멈췄다

여전히 다시 올라가야 하나, 멈춰야 하나 고민스러운 얼굴로 매일 아침 햇살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뭔가 작은 불씨 하나가 가슴속에서 피어나는 것을 발견한다


관련 책을 읽어도 구구절절 공감이 가고 흥미롭고,

이런 글을 쓰고 책을 쓰며 깊은 사고를 하는 분들, 같은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함께 성장하고 배우고 싶은 열망


그것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무시 할만큼의 큰 그릇은 되지 못하지만,

왠지 하고 싶다는 마음과 내가 가진 재능을 충분히 활용하며 살고픈 실낱같은 희망

그 희망 앞에서도 여전히 소심하게

습관화된 삶의 패턴과 사회적 욕심으로 갈팡질팡 하고 있으나

정신적인 것을 물질적인 것 위에 두고 나를 바라보며 좀 더 깊숙히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


참으로 신기한게

하루하루 별볼일 없이 변화없이 지나가는 것 같은데

티끌처럼 움직이며

조금씩 내가 하고 싶은 길로 걸어가는 것 같은 느낌에

감사할 뿐이다


진정, 사십대가 삶의 두번째, 새로운 시작 같다

20221123 아침.jpg 하나 남은 감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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