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의 따사로운 햇살이 예외없이 모든이들의 머리를 비추어 주는 것 처럼,
예외없이, 한사람도 예외없이
우주라는 커다란 공간 안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간다.
인간의 발 아래 개미들
큰 개미, 작은 개미 크기와 색상 들만 종종 다를 뿐,
인간 눈에 비치는 개미들은 모두 개미들이고
그저 똑같은 개미라는 종으로써, 총총거리며 집을 만들고, 먹이를 구하며 살다가 죽을 뿐이다.
우리 인간 역시 개미와 마찬가지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잘한 개미의 세상 속에서 자질구레한 조금씩의 차이는를 보이며,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한 사람도 예외없이 인간으로 살다가 인간으로 죽을 뿐이다.
항상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까.
그런 고민 아래,
모호한 빛이 머리를 감싸는 듯 답답함에 죽을 것 같다가, 다시 번뜩이는 온전함에 반짝거리다가
다시 모호함 속으로 들어가고를 반복
이런 경험을 통해,
내 자신에 대해 무엇이든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꾸준함 지속함이 지닌 가치, 그 빛남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요즘 들어, 다시 모호한 빛을 빠져나오는 기분이다.
감사한 기분이고
새벽녘 마시는 커피가 맛있어 지기 시작했다.
결국,
특별할 것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고, 후회할 것도 없고.
그저 현재.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을 인간답게 잘 보내면 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여기서 인간답게란.
내게 주어진 사고의 능력.
여타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주어진 이성의 능력을 이용하여
삶, 인생, 세상의 신비에 대해 탐구해 나가며,
내 마음의 빛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햇님이 달님이 어딜 가든 날 쫓아오는 것 처럼.
정말 헛된 시간은 없다.
힘들어도 잘 풀리지 않아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기분이 들더라도
찬찬히 묵묵히
내 마음의 속삭임에 집중하며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감사하게 살아가는 것.
조급해할 것도 없고, 급할 것도 없고, 미련스러울 것도 없고
그저 내게 주어진 것들을 경험해가며 배워가며 세상을 살아가면 될 뿐.
한가지 길만을 고집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없는가.
시야를 넓게 가지면 갈 수록, 세상이 넓게 보이고 여유가 생기게 된다.
너무 종교적인가
아님 너무 신비로운 동화같은가.
15년간의 직장생활
항상 '효율적' 인 것을 우선으로 살며 삶을 살아왔고
그 '효율성' 이 여전히 지금의 내 삶을 부족한 것으로 깎아 내리고 있었음을 직시하며,
이제는 효율성 보다는 충만감을 향해서
잘하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길고 멀리가기 위한 꾸준함을 향해
거북이처럼
찬찬히 다시 걸어보자.
근데, 꾸준하게 글쓰는 건 왜이리도 어려울까.
다시 한번
꾸준하게 밥 먹는 것처럼
글을 한번 써보다 다시금 다짐하며 :)
#새벽녘의 끄적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