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라도 팔아야 할 터인데

by 사십대 소녀

2021.11.25 목요일

첫 상품 업로드 한지 일주일 된 날 새벽 3시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잠이 오지 않아 컴터 앞에 다시 앉았다.

싸늘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고 그럼에도 머리는 멍하게.

근데 뇌는 몸인가, 마음인가.

몸이라면 마음에 너무나도 정직하게 반응하는 거울, 일심동체.

마음이 몸에게 말한다. 큰일났어 큰일났어!


한동안 성급하게 굴다가 또 제대로 된 선택을 못 할 지 싶었다. ㅎㅎ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어떻게든 조금씩 지금보다는 나아질 테고, 어떤 이유에서든 나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FACT.

결국,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느냐, 그냥 하느냐 이렇게 두가지로 나눠질 뿐이데 어리석지 않다면 그냥 하면 되는거지.

그나마 나이가 드니 그간 삶의 경험으로 배운 교훈. 체감한 교훈. 조급해하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것.


물건부터 잔뜩 사 놓은게 후회될 뻔 했으나, 그럴 필요도 없다. 그 경험에서도 미리 배운게 있으니.


사실, 무시한 것. 100% 인정한다.

학력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뷰 해서 뽑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기에

솔직히 너무 얕봤다.


이제 알겠다. 왜 회사를 그만두고 하지 말고 부업으로 먼저 시작하라 하는지. 부업으로 스트레스 덜 받으며 꾸준히 해 나가는게 포인트, 이것이 첫번째 허들.


그리고

이미 이 바닥은 레드오션인데, 다 지들 온라인 셀링 교육비나 받아 벅으려고 블루오션이라 떠든다는 말들. 그런 말들의 배경도 어디서 나오는지 알겠다.

누구나 딱 나정도, 지금까지 하면 그런 말들에 100% 공감하며 삿대질 할 기세.

조금 더 하고 나서는? 글쎄. 아직은 모르겠다.



그리고 해야 할 것들도 꽤 많다.

유튜브에서 잘 나가는 쎌러들 말만 들으면 잘 될 것 같은데 말은 실상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는다.

포토샵을 1도 배워보지 않은 인간이, 미적 감각이 별 없는 사람이, 사진을 잘 찍지도 못하는 인간이, 마켓팅에 1도 관심없었던 자가 처음부터 상세페이지를 설득력 있게 작성하는게 말이 되기 안되기? ㅎㅎ


그럼에도 뭐 이정도면 되겠지 기준점에 한 참 모자란 상세페이지를 올려 놓고, 고객들이 안들어 오는 걸 탓하며 불안해 하는 것은 말 되기 안되기?


몇 일 전 또 다른 제품의 물품들이 중국에서 도착해서 박스들이 집안에 더욱 더 한가득이다.

그래도 뭐 까짓것, 박스들은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데 뭐가 문제야.

KakaoTalk_20211202_213602284.jpg

숨을 쉰다.


그나마 환상이 좀 깨지니 낫다.

문제점은 확연히 보이기 시작하고

배워나가야 할 것들이 보인다.


다시 회사에 취업해야 했던 짧은 순간들.

결론은

돈, 아니 시간의 자유, 자율성 있는 지금의 이 유연한 삶의 형태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런 결론을 내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니. ㅎㅎ


세웠다 12월 목표.

단 하나라도 팔아보자! ㅎㅎ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떻게 팔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