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한 불안감
도전에 대한 불안감
새로운 일에 대한 불안감
시작에는 불안감이 없을 수가 없다.
불안함 속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과정인데, 나이가 들수록 이런 불안감에 대해 게을러지고, 귀찮아지고, 결국 두려워 하게 된다. 그래서 피하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서, '안전추구형' 이라는 타이틀 아래 현재에 안착하는 삶을 산다.
그런데, 사실 이런 삶 또한 별로 해로운 게 없을 이유가 인간은 원채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기에, 그에 대한 합당한 구실을 만들어 내니, 지금의 삶이 그럭저럭 살만하고 만족스러우면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그러나 난 나의 삶에 있어서, 나의 일이 너무 재미없었다.
그냥 안착하기에는 가슴의 구멍이 쉽사리 메꾸어 지지 않았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이,
돈을 위해 꾹 참고 했는데, 5년이 지나니 잘하게 되고, 7년이 넘으니 나름 애착도 생기고 재미도 있어지고, 10년이 지나니 그렇게 싫은 일이였는데 가장 쉬운일이 되더라. 가장 쉽게 돈 벌수 있는 일.
시간이 이래서 무서운 거다.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행 중 다행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어찌 보면, 똑같은 일을 10년 이상 하면서, 그 일에 대한 태도, 적응력, 생각이 바뀌었으니, 이 또한 변화이기도 하네. 그러니, 앞서 말한대로 단순히 현실에 안착한 삶이라고 말하기는 쫌 애매하다. 겉으로는 변화 없는 삶처럼 보여도, 시간 속 이런 발전적인, 계단적인 변화가 이어지기에 그 안에서 만족감 및 위로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거다.
회사를 그만두고, 온라인 쇼핑몰을 한번 해보자 했는데,
이 일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의 유연성, 자율성이다.
딱딱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윗 사람들 눈치보며 퇴근하는 일을 10년 넘게 하다가, 자기주도적 시간 관리 속에서 일을 할 수 있다니 어찌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을까.
그런데 부지런하고 꾸준해야 한다. 그리고 회사 처럼 날 보살펴주는 울타리가 없으니 자유로운 대신 불안감이 엄습한다. 무슨 일에나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이직은 단계적인, 지속적인 변화의 카테고리에 들지만,
직업의 업계를 바꾼다는 것은 모험이다.
본인 스스로 이리저리 재보고 판단하고 결정한 거라, 그 의미는 안정적으로 얻게 되는 수입을 잠시 포기하고 더 큰 가치를 향한 도약임은 명확한데, 이 모험은 불안감과 두려움을 질질질 끌고 다닌다.
활기차게 한 주를 시작하며 화이팅 한게 언제라고, 거의 2주에 한번씩 이렇게 마음이 흐느적 거린다. 이 일을 시작한 것이 옳은 결정이였을까. 잘 할 수 있을까. 여기서 그만 해야 하지 않을까. 기타 등등등
온라인 쇼핑 대략 6개월 차인데, 될 것 같기도 하고, 하기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두려움과 불안감만의 문제가 아니라 게으름과 귀찮음의 문제 같기도 하다.
그냥 단순하게 치부하고 좋게 포장하여 쉽사리 '레드오션', '경쟁심화' 등등 사회탓으로 돌리며 본인 마음을 직시하지 않는데, 요즘들어 날 보면, 불안감을 게으름으로 대체하려는 건지,
아님 게으름을 불안감으로 포장하려 하는건지 확실치가 않다.
사실 꼭 무조건 일을 해야만 했던 20대~30대 시기도 아니고,
돈돈돈돈 이러지도 않으니 과정이 좀 더딘면도 있고.
그런데 '나도 돈 한번 많이 벌어보자' 이런 쉬운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인정,
시작 당시, 손쉽게 반짝 얻을 수 있는 요행을 바랬던 것도 인정.
직장생활 15년이나 했으면서도 이렇게도 어리석었다니 부끄럽다.
어찌됐든, 그냥 꾸준히 3~4년은 찬찬히 해보자.
더디더라도 꾸준히 하면 천천히 성장하겠지.
어차피 시작한 건 지금 그만두기 애매하니 한번 찬찬히 가보자.
이게 나의 현 자세인데, 불안감과 게으름을 극복할 뭔가가 필요하다.
그저 너무 자주 생각하기 말기.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길게 봐야 하지 않겠니.
갑자기 닥등 이란 말이 생각난다. 온라인 쇼핑업에서 자주 쓰는 말인데 닥치고 등... 등은 뭔지 잘 모르겠다 ㅎㅎㅎ 어쨌든 닥치고 상품을 올려라. 이런 의미 ㅎㅎ
불안감은 모험과 변화 성장에 있어서 너무나도 당연한 감정인데,
사회 속, 너무도 부정적인 안좋은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다.
불안하면 뭔가 나약한 인간처럼 비춰지는 사회.
모험을 하는 대단한 사람들에 대해서 사회는 용기와 결단력, 용맹함 만에만 집중하고 칭송하고,
용기라는 것이 태생부터 타고난 능력, 기운처럼 포장되는데,
용기의 정의가 바로 불안감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태도 아닐까.
불안감을 가지며 사는 삶이 성장을 위한 긍정적인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그렇게 굳이 내 밖으로 밀쳐낼 필요도 없는 것 같다.
불안감이 변화를 가져오는 거잖니.
어떤 삶이 올까.
변화 속 성장하고 배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