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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에 앵앵거리는 삶

by 사십대 소녀

이 문제가 당신에게, 당신의 눈을 통해서는 어떻게 보이는지요.



고민거리가 있거나, 화가 나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막막할때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나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좀 더 오픈되고, 성숙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항상 물어봐야 할 질문인 것 같다.

그 무엇이든 '나' 라는 사람의 좁은 생각의 거울에 갇히지 않도록.


생각은 한낱 바람 같은 것.

아무리 좋은 깨달음을 얻고, 배움을 얻어도 그것이 나의 삶, 행동 안에 녹아들지 못한다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

싫은 것도, 마음에 안 드는 것도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착각이 얼마나 안타까운 생각인지

깨닫게 되어 감사할 뿐이다.



그럼에도,

이런 깨달음에도,

평생 내 머리속에서, 나의 생각에 파뭍여

일생을 괴로워 하다가 죽는 것이

우리들의 삶 아닌가 싶다.


작은 것에 매몰되어,

작은 것에 앵앵거리며,

세상의 티끌보다 작은 것만 알면서 겸손하지 못한채 거들먹 거리는 삶을 살다 죽는 삶.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라는 말이 있다.

물질 만능주의 세상에서, 세상의 목표점인, 돈.

돈을 버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된 우리들의 현실 속에서

부를 얻게 될 수록 부에 집착하고, 나의 것에 집착하고, 나의 세상에 갇혀 세상을 겸손하게 보지 못하고,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하고, 세상 것들에 갇혀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위험성을 암시해 주는 말이 아닐까.



이렇게 삶의 지향점이 애초에 잘못 되어 있기에

이렇게 우리는 작은 것에 매몰되어 앵앵거리며

거들먹 거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나의 생각이 아닌,

너의 생각, 그들의 시각을 함께 추측해 보며,

내가 믿는 당신의 눈으로 보는 나의 삶은 어떨지, 세상은 어떨지

이렇게만이라도 매 순간 삶을 바라보면 더욱 더 평화롭고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화면 캡처 2022-07-14 0759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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