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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랄라 Apr 23. 2020

오늘은 동시 한 편

한번 굴러봐

***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써 본 짤막한 동시입니다***




- 한번 굴러 봐!  -


아이야

이 너른 들판을 한번 굴러봐

두 팔을 모으고 네가 김밥이 되었다고 생각해 봐


우 와 와


굴러간다 데굴데굴

프라이팬 속 동그랑땡처럼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는 거야


이리 구르면 저 하늘, 저리 구르면 이 하늘, 하늘빛 네 웃음


까르르르...... 버찌알이 퐁퐁 터지는 웃음


바로 지금이야!

터지는 순간 날아오를 거야

힘을 내!


불꽃놀이 하듯 온 세상의 불빛이 너를 안아줄 거야

버찌알 핑크 빛 날개로 하늘을 향해 힘껏 오를 거야


들판을 구르는 아이는 세상을 파스텔 수채화로 물들인단다


아이야

오늘도 이 너른 들판을 마음껏 굴러봐

세상을 물들여봐

너의 색이 이 세상에 가득 펼쳐질 거야

Magic! 한 번 굴러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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