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대단하다’는 말을 듣는 동료가 있다. 무엇을 해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늘 빛나는 사람.
그 동료가 얼마 전 직장 상사의 추천으로 상까지 받았다.
그 순간, 평범하기 짝이 없는 우리들의 심장은 시퍼런 질투에 찔려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러나 배고픔까지 버릴 수는 없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우리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앞다투어 식당으로 향해 밥을 꾸역꾸역 삼켰다.
그때, 존재감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A가 툭 내뱉었다.
“우리가 빽이 없지, 존심이 없나! 배부르게 먹고, 우린 우리답게 하면 된다.”
뒤이어 B가 쭈뼛쭈뼛 목소리를 보탰다.
“그래 아무도 몰라주면... 미역 공장이라도 가면 되지. 거긴 일만 꾸역꾸역 하면 되잖아.”
순간, “맞다, 맞다.”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던 우리 사이로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하나가 흘러나왔다.
“운발인지, 빽인지는 몰라도... 겁나 부럽네.”
그 한마디는, 만신창이가 된 우리의 시퍼런 질투를 더욱 서럽게 울렸다. 식탁 위 공기는 잠시 멎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꾸역꾸역 밥을 씹었다.
그러다 속으로, 일제히 소리 없는 외침을 터뜨렸다.
‘나도, 나도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