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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연 Apr 09. 2020

Lockdown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집콕

내가 살고있는 아일랜드는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lockdown 사태에 처해있다. Lockdown이란 아주 필요한 통행을 제외한 모든 경제활동과 통행이 전국적으로 금지가 되어 국민들이 집안에서만  활동하도록 전면적 경계령이 내려진 상황을 말한다.


현재 유럽 연합과 미국은 Covid-19 으로 인하여 초비상에 걸린상태다. 유럽에선 특히 이태리, 프랑스, 영국이 심각한 상태에 있고 아일랜드는 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예방 차원에서 lockdown 을 계속 하고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집밖 근경 2 킬로미터 내에서 산책등 가벼운 운동은 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원래 날씨가 궂기로 유명한 아일랜드가 몇일전부터 맑은 햇볓이 쨍쨍한 미친날씨가 계속 연이어 지고있다. 그러자, 그동안 집에만 있느라 답답했던 사람들이, 슬금 슬금 차를 몰고 근처 해변가나 산으로 '운동' 을 핑계삼아 나가기 시작해서, 급기야는 아일랜드 정부가 이러한 방자한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는 심야 행정법안을 이틀밤전에 통과 하기까지 했다.


그리하여, 이제는 분명한 이유없이 집밖 2km* 근경 밖에서 차를 몰다 '잡히면' 이젠 벌금 2천 5백 유로에 6개월간 수감까지 갈수있게 된것이다. 다행히도 내가 사는곳은 바다와도 근접하고 산과 계곡과도 근접하다. 그래서 나는 허가된 일일 산책을 마음껏 이용하여 그동안 내 작은 미니를 끌고 여기 저기 비교적 마음껏 돌아 다닐수 있었다. 더블린 시내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여유있는 lockdown 을 할수가 있었던것이다..


암튼 눈떠보니 오늘도 미친날씨. 그래서 나는 아침후에 또 바닷가로 고고씽. 물론 다른이들과의 거리두기는 염두에 두면서 자갈 해변을 걷는것이다...


* 2km 가 5월 8일 이후로는 5km로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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