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파도다.
파도는 그저 왔다가 갈 뿐.
파도를 붙잡으려 하지도, 애써 내 안에서 이유를 찾으려 하지도 말자.
라고 되뇌어 보아도, 북극곰은 사람을 찢고, 파도는 바위를 모래로 만드니
나같은 미물이 침식에 당해낼 수 있을리 만무하다.
그래서 ‘상담을 받아야겠다.’
고 마음먹고 두리번거려도 대체 상담은 어디서 어떻게 받는 건지.
편의점 4캔에 만 원 맥주를 사듯 상담을 접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상담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그나마, 작년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상담 지원 프로그램으로 알게 된 상담사 선생님이 계시고 또 주변에 마음건강 이슈에 관심있는 사람이 있는지라 운좋게 상담의 필요까지 왔지 그마저도 아니었으면 뭐, 청춘인갑다 하고 살다가 하얗게 불타는게 내 삭신인지도 모르고 불멍이나 했겠지.
생계와 활동. 왼발, 오른발 쉬지 않고 굴려도 매번 송구하고 구덩이에 비바람은 어찌 피할 수가 없는게 아무래도 천재지변이다. 천재지변 앞에, 한낱 인간은 비를 맞으면서, 구멍을 메우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거겠지 뭐. 이번엔 상담이고 다음번에 취미생활이고, 그렇게 누더긴지 조각보인지를 기우며 오늘도 내일도 살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