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함페 5월 월례모임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연애 이야기>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무려 2년여만에 열린 오프라인 모임이라 다들 큰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모임에 참여해주셨어요! 오랜만의 만남이고 또 올해 첫 월례모임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사이고 친숙한 ‘연애’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연애는 과연 자연스러운가요?
몽글몽글하고 꽁냥꽁냥한 연애, 떠올리기만 해도 설레는 마음은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구현되는 방식인 ‘연애’는 다분히 사회문화적인 관습의 영향을 받습니다. 첫 데이트 코스로 뜨끈한 국밥 대신 파스타를 먹고, 첫키스에서 눈을 꼭 감는 것도 그러한 이유겠죠. 어디 그 뿐일까요? 이성애와 유성애 중심주의, 남성이 리드하고 여성은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문화, 성별에 따라 다르게 주어지는 매력자본 등. 연애를 톺아보면 우리사회와 결코 뗄 수 없이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정상연애 이데올로기라 이야기합니다.
사회에서 당연하게, 괜찮다고 여겨지는 어떤 ‘정상성’이 연애에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누군가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젖어든 정상연애가 편하고 익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어떤 때에는 걸림돌로 작용해 우리를 갑갑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의 대시각본이 어색했던 적은 없었나요?
우리는 왜,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질까요?
연인과 친구는 다른가요? 어떻게 다른가요?
권태기란 무엇일까요? 왜 권태기가 생길까요?
우리가 연애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질투는 정말 자연스러운가요?
페미니즘을 접하고 우리의 연애는, 관계는 어떻게 변했나요?
속 시원한 대답이 나온다기보다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 고민에 말문이 막히는 순간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이야기 나눠보지 못했던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불편했던 지점에 언어를 갖게 되는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_요조,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중에서 (2021)
아티스트 요조의 말처럼, 모르기에 다가가려는 사람들로 가득해서 행복한 세계였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월례모임을 개최하려고 하니까 다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