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담당자로서 여러 번,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영진-구성원 간, 리더 간, 구성원 간, 팀간, 리더-구성원 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가장 어려운 계층은 <경영진-구성원>인 것 같다.
현장에서 100% 질문을 받았다가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아 망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하되, 몇 몇에게 사전 질문을 요청드렸더니 짜고 한다며 블라인드에 불만이 올라왔다.
코로나 이후부턴 zoom 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때 익명으로 사전 질문을 받아 이 중 비슷한 질문들이 많이 올라온 주요 질문들에 한해 답변하는 방식을 택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때 라이브로 어떤 특정 화면을 공유하여 익명으로 댓글을 달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했더니 극단적인 의견들이 달리는 것이 라이브로 모두 송출됐다. 그래서 구성원 간 분열이 생기기도 했다. '어떻게 우리 구성원 중 누군가가 저렇게 생각을 하다니,,놀라워요,,,' 하면서.
그래서 이번엔 사전 질문을 받되, 실명으로 채팅을 가능하게 했더니 어느 누구도 채팅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과거 익명으로 참여 가능했을 때가 더 좋다던가, 혹은 현장에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담당자인 나는 솔직히, 100% 익명으로 사전 질문을 받고, 익명으로 당일 현장에서 라이브로 참여 하는 방식이 우리 모두가 가장 솔직하게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건전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이 방법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100% 확신은 없다.
참 어렵다.
이렇게 하면 구성원들의 또 다른 불만이 나오고, 그래서 이렇게 하면 저번 방식이 더 좋았다는 의견들...
물론 구성원들은 어떤 의견이든 낼 수 있다. 다만 담당자로서 과연 어떤 방식이 다수를 만족 시킬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을 때 참 어려운 것 같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답변을 하는 경영진과 리더 그룹의 의견도 존중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라이브 현장에서의 익명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 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고, 지나치게 솔직한 질문이 올라올 경우 대답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 마음도 100000000% 공감하고 이해한다.
그래서 참 어려운 것 같다.
과연 어떻게 해야, 양쪽 다수가 만족하는 경영진-구성원 간 소통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좋은 방식이 있다면 공유해 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