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 서운하겠다
무거운 나를 이고 지느라
하루 종일 바닥에 붙어 다녔는데
샤워하고 나와
로션 바르는 순서도 꼴찌다
씻었잖아,
나도 똑같이 깨끗한데
내가 가장 더러운 것도 아닌데
오늘은 발부터 발랐다
“너도 고생이다.”
다들 고생이다, 생각하니
숨 쉬느라 못 쉬는 폐에도,
이름도 어려운 장기마다 발라주고 싶다
똑같이 고맙다
감사의 맹세로, 이제
바디로션은 발부터 바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