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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영 Sep 26. 2024

월광(月光)

Moonlight

달의 모양을 빚는 지구의 그림자—

달을 올려다본다는 것은,

나의 그림자를 마주 보는 일.

저 먼 달과 여기 나를 동시에 만나는 시간,

달의 은빛 물감으로

그림자를 가만히 물들이는 밤—

턱을 괴고 달을 바라보는 것이 설레는 이유.



The shadow of the earth molding the moon’s shape—

To gaze upon the moon is to confront my own shadow.

A time where the distant moon meets me here,

A night where the moon’s silver paint quietly stains shadows—

The reason it is exhilarating to lean and gaze at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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