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마흔의 비밀

3장. 이제 진짜 바뀌자! - 나를 바꾸기 위한 리부트 프로젝트

by 봄울

3-4) 도전하기! - 코리아세일페스타 장관상 수상


‘카톡’ 메시지 알림음이 울렸다.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올해 처음으로 인플루언서 경연대회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팔로워 1,000명 넘으면 참여할 수 있으니 참가신청 해보세요. 수상자에게 기부 권한도 줍니다.’


CIO 미션수행자 193명을 위해 만들어진 단톡방에 코리아세일페스타 이벤트 소식정보가 떴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뭔지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아보니 한국정부에서 만든 쇼핑 할인 행사였다. 정부가 메르스로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5년이나 되었지만,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기부 권한을 준다고? 만약 내가 수상을 해서 기부를 할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지.’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듯 단숨에 구글폼 지원서를 작성했다. 이번 이벤트는 소비자에게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를 선발해 행사를 알리자는 취지로 1천 명 이상의 구독자수를 지녀야 했다. 그리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기업 제품을 온라인으로 유통, 판매하거나 유료광고를 진행하는 인스타그래머,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이 해당되었다. 총 1천만 원 상당의 기부티켓이 부상으로 제공된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내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는 4000여 명 정도여서 자격조건은 갖춘 셈이었다. 이벤트는 매출, 영향력, 사회적 기업 부문으로 나뉘어서 한 가지 카테고리에 신청할 수 있었다. 아직 물건을 판매해 수익을 내거나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영향력 부문에 도전을 했다. 이 부문은 코리아세일페스타 참가를 독려하거나 홍보콘텐츠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사례 등을 평가한다. 그리고 기존에 기부한 내역이 있으면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야 했다.


이벤트는 11월 8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되었다. 이벤트 첫날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대사인 강호동 얼굴이 있는 포스터를 피드에 올렸다. ‘엄지척 챌린지’는 온오프라인에서 유통한 물건과 함께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인증샷을 촬영하고,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서 SNS에 업로드를 해야 했다. 업로드를 할 때는 다음 참가자 1인 이상을 태그 추가해서 올려야 했는데, 소통하고 있는 인친(인스타친구들)들이 많아서 22명을 지목했다. 같은 날 총 5개의 홍보 게시물을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만들어서 SNS에 올렸다. MKYU 다이어리, 판매하는 대추제품과 여성청결제, 협찬받은 화장품 등을 올리면서 태그 한 인원만 총 49명이었다. 12일에는 네일아트를 받으면서 엄지척챌린지 게시글을 올렸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2주 동안 14일 중에 2일 활동했고, SNS에 올린 관련 콘텐츠는 총 6개인 셈이다. 물론 엄지척챌린지 이외에도 매일 콘텐츠 작업은 빼먹지 않았다. 타인을 응원하는 리그램, 음식사진, 공연정보 팁을 공유하고, 독서내용, 산책, 일상 풍경을 담아서 공유했다. 응원을 위해서 리그램을 하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서 올렸다. 인스타그램은 수상을 위한 활동이라기보다는 ‘누군가를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했다.


이벤트 참여를 독려하는 일 이외에도 경연대회 심사 담당자에게 그동안 기부를 했던 내용을 이메일로 보냈다. 소액이지만 기부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었다. 2017년 첫째 아이가 8 년 만에 태어나서 돌(2018년)이 되었을 때, 아이와 거주지 근처 법주사에 놀러 갔다가 유엔난민기구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요르단에 있을 때,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했던 시리아난민들이 떠올랐다. - ‘아랍의 봄’의 여파로 시리아는 지금도 내전 중이다. - 그래서 첫째 아이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날, 아이 이름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거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라고 여겼다. 비슷한 형태로 여러 이유가 만들어져서 5 여군데에 소액기부를 하고 있었는데, 평소에 했던 기부활동과 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도 이메일로 보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콘텐츠는 코로나 시기라서 외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시골의 자연 풍경을 올리고 있노라고. 돈이 많아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돈 많이 생기면 기부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불시에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태어나서 세상에 어떤 이로움도 주지 못하고 죽게 되는 건 원하지 않아서 미리미리 나눔의 삶을 살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말이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농부의 아내, 충북인지 충남인지 사람들에게 인지도 없는 보은 시골에서 진심을 담아 만드는 콘텐츠를 다행히 심사위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었다. 그 결과 영향력부문 장관상을 받아서 1백만 원을 내 이름으로 보은의 조그만 기부단체에 보낼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나를 왜 뽑아준 것일까? 겁먹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 가짐을 본 것일까? 취지에 맞게 여러 사람들을 독려한 것을 좋게 평가해 주었을까? 매출액부문 장관상은 몇십만 팔로워를 가지고 있고, 매출액도 수억 원에 이르는 사람이었다. 상대방보다 내가 작아 보이면 도전조차 시작하지 않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겁먹지 않고, 그냥 했다. 빠른 실행력이 나의 큰 장점이었다. A급 콘텐츠는 아니지만, 콘텐츠를 짧은 시간 안에 빠르고, 많이 만들어내는 일을 잘했다. 어떤 제품이나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는 양이 쌓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다행히 나는 이것을 알고 있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기부를 했던 내역이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리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래서 겁 없이 시도를 했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장관상을 받은 것은 스스로에게 ‘해냈다 ‘라는 자신감을 주었다. 나는 나를 믿어주었고, 내 안의 거인은 겁 없이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었다. ’ 안녕? 내 안의 거인아, 인플루언서 경연대회를 통해서 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기뻐. 자주 보자.‘


모든 사람들 마음 안에는 거인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거인은 깨우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내 안의 거인을 마주한 경험, 인플루언서 경연대회였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수상기사

https://blog.naver.com/tsichuan/222219241979

keyword
이전 18화잘되는 마흔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