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마흔의 비밀

3장. 이제 바뀌자! - 나를 바꾸기 위한 리부트 프로젝트

by 봄울

3-5) 응원하고, 기부하기


2020.9.24. 아이에게서 편지가 왔다.


’ 제가 선택한 사랑하는 이새봄 후원자님께,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야오(YAO)예요. 이새봄 후원자님, 제가 후원자님을 선택했어요! 제가 후원자님을 선택한 이유는요, 후원자님이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것이 보였고, 잘 돌보실 것 같아서예요. 저의 손도장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색은 노란색이랍니다. 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축구를 하는 것이에요. 감사해요! 후원자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후원자님의 후원아동 크파가나, 야오올림‘

야오의 편지를 받고 나서 답장을 보낸다. 서툴지만 영어로 끄적끄적 적어본다. 첫째 아이와 같이 찍은 사진도 함께.


Hi! Yao~! This is sara lee(saebom lee). 안녕! 야오. 나는 사라야.(한국이름은 이새봄)

I sawed your picture. 네가 보내준 사진을 보았어.

You are very handsome. 무척 잘 생겼더라.

I really happy to know you. 너를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I send picture, my son name is hauul. 아들 하울이와 찍은 사진을 보낸다.

He is birthday 13.June.2017. 하울이는 17년 6월 13일에 태어났어.

My English is not good.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But ill study more and more. 좀 더 노력할게.

Because I want to talking and konwing about you. 왜냐하면 너와 더 이야기하고 싶고, 알고 싶어서.

Please take good care of you. 항상 건강하길 바라.

And becareful corona virus.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고.

Ill pray for you. 너를 위해서 기도할게.


이미 여러 군데 기부를 하고 있었지만, 후원 아동이 직접 후원자를 정한다는 월드 비전의 기부 이벤트는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누가 나를 선택할까?’


아동이 사진을 고를 수 있도록 사진을 보내야 한다. 얼마 전 둘째 돌 무렵에 찍은 기념사진이 떠올랐다. 가족 4명이 단체티를 맞춰 입고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었다. ‘나는 아이엄마란다.’ 후원 아동에게 밝은 기운을 주고 싶었다. 얼마 후, 아이의 선택을 받았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2020.9.5. 야오와의 관계가 시작된다.

야오는 아프리카 가나의 아프람플레인즈 지역에 살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에워(Ewe)어를 사용한다. 만 5세라서 유치원에 다닌다. 까맣고 곱슬머리에 큰 눈을 가진 아이, 색이 바랜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첫째 아이와 얼핏 비슷해 보이는 아이여서 반가웠다.

짧은 영어실력으로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몇 차례 야오에게 크리스마스와 한국의 어린이날에 편지와 선물금을 보냈다. 아주 오랜만에 야오에게 편지가 온다.


‘사랑하는 이새봄 후원자님께

안녕하세요 후원자님,

저에게 편지를 써주셔서 감사해요, 후원자님도 잘 지내고 계시기를 바라요.

이번 해에 저희 어머니가 남자아이를 낳으신 것이 저희 가족의 기쁨이었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해요!

후원자님의 후원 아동 야오(YAO) 올림’

야오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편지였다. 편지 이외의 소식지를 통해서 야오의 마을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야오는 영어수업을 받는다는 것과 야오의 가족은 마을에 세면시설 설치를 함께 일했다고 한다. 가족모두가 기초 경제교육을 받고 마을 주민들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자조모임도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야오가 잘 지내고 있다는 편지를 받으면 무료했던 일상에서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만 같았다. 뭐랄까? 이 세상이 조금 나아지는 데에 일조한 듯한 기분이랄까?

‘안녕? 야오야. 잘 지내고 있니? 사진은 만 7세 아들과 만 5세 딸의 사진이야.

둘 다 발달이 조금 느리단다. 둘째는 아직 말을 못 하고 있어.

너를 만나게 될 때에는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

너에게 생긴 동생도 축복해.

너의 가족을 위해서도 기도할게.

사랑하고 축복한다!’ - 야오에게 보낸 편지 -


사랑하는 이새봄 후원자님께

안녕하세요, 후원자님!

제게 편지를 써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신의 은총 아래 잘 지내고 있어요.

편지를 받고 정말 기쁘고 신났어요.

후원자님에게 정말 예쁜 자녀분이 있네요.

언젠가 모두를 만나고 싶어요.

감사해요, 저도 사랑해요.

후원자님의 후원아동 야오(Yao) 올림

야오는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 영어책을 양손으로 들고 있는 사진을 받았다. 하얀색 셔츠에 베이지색 반바지를 입고 있다. 몸집에 비해서 다리가 얇다. 샌들 위로 보이는 발과 다리는 먼지가 묻어보인다. 심지가 굳어보이는 표정이기도 하지만, 웃음은 없다. 현실을 알아가는 표정으로 보여서 마음이 애잔하다.

야오의 꿈은 의사라고 한다. 그 꿈을 이룰 때까지 함께 응원하며, 지켜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가 의사가 될 때 즈음이면 가나지역이 지금보다 활기차고 살기 좋아진 나라가 되어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랑하는 이새봄 후원자님께

안녕하세요, 후원자님!

무사히 후원자님께서 보내 주신 편지를 받았어요.

후원자님의 소식을 받게 되어 행복해요.

제 후원자님이 되어 주시고 항상 저를 생각해 주셔서 감사해요.

후원자님은 저에게 축복이에요.

그리고 후원자님이 생겨서 아주 신나요.

안녕히 계세요!

2025.2.11


2025.2.12.

<보낸 편지 내용>

안녕! 야오야, 잘 지내고 있니?

나는 잘 지내고 있단다.

오늘은 한국에 눈이 많이 내렸어. 거기는 날씨가 어떠니?

요즘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꿈을 꾸고 있니?

종이에 하고 싶고, 되고 싶은 일들을 기록해 보렴.

기록한 것은 반드시 이루어질 거야.

예쁘고, 아름다운 생각으로 너의 마음이 채워지길 바란다.

항상 응원하고, 축복하며 기도할게.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너는 세상의 보물이고, 보석이야.

너의 가족 모두를 축복한다.

편지 보내줘서 고마워.

꿈을 꾼다. 둘째 아이가 말을 하는 꿈, 그리고 가족 모두 가나에 방문을 한다.

그곳에서 야오 가족들을 만나고, 야오가 생활하는 지역을 살핀다. 아이들이 야오와 사이좋게 잘 논다. 영어와 손짓발짓으로 대화를 나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하다. 지역의 필요를 살펴보며 한국에서 무엇을 좀 더 도울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타인을 돕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고,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이 꿈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keyword
이전 17화잘되는 마흔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