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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선물 받은 당신에

11화. 마음이 산만한 아침에는, 나를 조금 모아줘도 좋아요

by 봄울

아침부터 마음이 산만한 날이 있어요.

생각은 저쪽으로 튀고,
감정은 이쪽으로 흔들리고,
몸은 움직이는데
마음은 어디에도 닿지 않는 느낌.


혹시 오늘이 그런 아침인가요?


그렇다면 일단
그 마음을 억지로 ‘잡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아도 돼요.


마음이 산만한 건
당신이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머릿속에 처리해야 할 것들이

그만큼 많이 쌓여 있다는 신호예요.


그건 오히려,
당신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얼마나 많은 것을 사랑하고
얼마나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인지
말해주는 증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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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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