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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선물 받은 당신에게

12화. 오늘은 조용히 걷고 싶을 때도 있어요

by 봄울

어떤 아침은

누구의 말도 듣고 싶지 않고,
메시지 알림만 울려도 숨이 막히는 날이 있어요.
괜히 모든 게 피곤하게 느껴지고
사람들도, 대화도, 소음도
나를 더 지치게 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혹시 오늘이 그런 아침인가요?


그렇다면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사람이 늘 환하게 열려 있을 수는 없어요.
어떤 날은 마음의 문을 반쯤만 열어두고
아무도 들이지 않고
나 혼자만의 고요 속에 있고 싶은 날이 있어요.


그걸 무리해서 밝게 행동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억지로 친절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오늘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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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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