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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선물 받은 당신에게

18화. 이유 없이 허전한 아침에도, 당신은 여전히 괜찮아요

by 봄울

아침에 눈을 떴는데

마음이 이상하게 텅 비어 있는 날이 있어요.
슬픈 것도 아니고,
화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즐거운 것도 아니고—
어딘가 한 칸 비워놓고 시작하는 느낌.


혹시 오늘이 그런 아침인가요?


그 마음,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아요.


사람의 마음은
늘 뭔가 꽉 채워져 있을 필요가 없어요.
어떤 날은 마음의 공간이 조금 비어 있어야
그 안으로 새로운 바람도 들어오고,
새로운 감정들도 들어올 수 있거든요.


허전함은 결핍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담기 위한 빈자리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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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울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하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관찰자입니다. 발달이 느린 두 아이와 함께 상처보다 은혜를 더 오래 바라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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