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두려움과 함께 선택하는 법
두려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사실이
더 이상 절망이 아니라
현실적인 지혜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예전에는
두려움이 있으면
선택을 미뤘고,
확신이 생길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두려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삶을 멈추지 않는다.
두려움과 함께
선택하는 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함께 선택한다는 것은
겁을 무시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두려움을 존중하면서
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그래서 선택의 기준이 바뀐다.
“이게 안전한가?”에서
“이 선택이
나를 해치지는 않는가?”로.
“성공할까?”에서
“실패해도
나를 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로.
이 기준은
사람을 조심스럽게 만들지만,
동시에
사람을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
두려움과 함께 선택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이런 약속을 한다.
“무너지면,
내가 다시 일으켜 세운다.”
“아프면,
내가 돌본다.”
“틀리면,
내가 나를 비난하지 않는다.”
이 약속이 있으면
선택은
더 이상 목숨을 거는 일이 아니다.
그저
삶을 살아보는 일이 된다.
그래서 이제의 선택은
조금 느리고,
조금 조심스럽고,
조금 덜 화려하다.
하지만 그 선택들은
이전보다 훨씬 오래 간다.
두려움과 함께 선택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확신이 없어도,
두려움이 있어도,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끊지 않은 채
한 걸음 내딛는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은
언젠가
아주 분명한 길이 된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데리고도
나를 잃지 않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