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일렁인다
마음이 덩달아 일렁댄다
두시의 반짝임을 한 아름 안고
부스러뜨려 흩뿌려 놓는다
바람은 더 세게 몰아치고
바다도 나무도 돌도 나도
어울림을 배운다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어느 여인의 노랑치맛단에
흠칫 놀라 혼잣말을 한다
봄아, 아직 눈이 온단다
겨울바다야,
마음아,
우리 잘 어우러지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누군가의 목소리가 다정한 인사를 건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