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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나쓰 Sep 11. 2023

쓰고 그리는 일

표구를 맡겼던 그림들이 도착했다. 텅 빈 공간을 그림으로 채우길 좋아하는데 어느 날 입구 쪽 복도에 동화 같은 동물그림을 걸었으면 좋겠다.. 생각에 그린 그림들이다. 화사하고 재밌는 느낌에 나름 만족함.

August 13 @bona2s instagram


구매한 그림들도 있지만 내 그림을 가끔 하나씩 걸어둔다. 가족사진은 없지만 가족그림은 있는 나의 집. 나의 목표는 모든 벽에 그림을 걸어 두는 것이다. 색감 없이 텅 빈 벽이 심심하기도 하고 집에 생기를 북돋기 위해서 이기도하다. 쓰고 그리는 일은 나의 힐링이고 도피처이다. 글로 쏟아내는 나의 생각과 말들, 색감 가득한 나의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그림을 그리거나 글 쓰는 일을 못하게 될까 봐...이다. 류마티스가 느닷없이 찾아왔듯이 또 느닷없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몸을 위하는 모든 행위는 글과 그림을 계속하기 위함이다. 내 의지대로 몸이 움직여지는 지금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내게도 힘찬 응원을 보낸다.



“생각이 먼저 담겨 그림을 그릴 때가 있어요.

당신에게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 펜대를 들기도 하죠.

진심을 담아 짧은 글과 그림들을 올려 봅니다.”


일러스트: @bona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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