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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나쓰 Sep 25. 2023

작가

'작가'의 사전적 의미: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유의어. 문예가 문필가 아티스트


브런치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 보면 '작가'라는 단어에 대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본 내용이 '글을 쓰니 작가이다.'라는 표현이고 '나는 돈벌이를 하지 않으니 작가가 아니다.'라고 정의하는 분도 있었다. '작가'라는 표현대신 글 쓰는 사람, 작가지망생 또는 창작가 등의 다양한 단어가 대신 사용되기도 했다. 나는 자신은 작가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이견들이 있는가에 대한 고찰보다는 '집착'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숙고의 시간을 거쳐 시, 에세이 소설 등의 글로 풀어내는 일을 진지한 브런치작업으로 공유하고 있다면 나는 글쓴이를 작가라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인정하는 직업인으로서의 작가로 여물지 않았을 뿐이다. 다만, 작가이냐 아니냐의 문제보다 '작가'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럴 때 더 편안한 마음으로 창작에 임할 수 있고 어느 날 좋은 창작물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작가 타이틀을 갖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개인적으론 작가라는 말을 들을 때 부담스럽게 느낀다. 그 말끝에 '작가로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함께 와닿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그저 글을 쓰니 행복하고 공감해 주는 분들이 있으니 좋다.

꿈을 이뤘을 때만큼 꿈을 향한 노력의 과정도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믿는 나는 글을 쓰면서 다양한 희망을 품는다.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글작업을 즐기고 있는 중이고.

언젠가 '작가'라는 호칭이 부담스럽지 않을 때가 온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의 즐거움이 훼손되지 않도록 나는 늘 희망을 꿈꾸는 '과정'속에 있고 싶다.



“생각이 먼저 담겨 그림을 그릴 때가 있어요.

당신에게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 펜대를 들기도 하죠.

진심을 담아 짧은 글과 그림들을 올려 봅니다.”


일러스트: @bona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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