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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나오라 Feb 07. 2022

나의 시간을 요리할 줄 아는 사람


알람 소리에 손을 더듬거리며 핸드폰을 찾아 알람을 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울리는 알람  소리. 알람을 끄려다 문뜩 정신이 번쩍 든다.

'그런데 지금 몇 시지?

핸드폰 액정 속 시계가 5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빨리 접속해야겠다.'  

초조해지는 마음을 뒤로한 채 손가락을 눌러 단톡방에 들어갔다. 올려진 유튜브 링크에 접속하니 익숙한 모닝 짹짹이 송이 들렸다. 화면 속 김미경 학장님의 율동에 미소가 지어진다.


새벽 5시.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유튜브 실시간으로 30분 정도의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는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MKYU 김미경 학장님과 함께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다. 2022년 1월에 시작됐고 14일간 한다고 하여 514챌린지란다. 함께하는 이들은 모닝 짹짹이라 불린다. 1월엔 건강이 다 회복되지 않아 신청을 아쉬웠었다. 하지만 뜨거운 반응에 2월에도 모집을 했고 신청해서 참여 중이다. 짹짹이 월드에 입성한 것이다.


한동안 새벽 기상을 접고 회복에만 집중했다. 잠도 늘어서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일어나긴 하지만 화면 속 김미경 학장님 모습에 잠이 달아난다. 오늘은 514챌린지 6일 차. 매번 주옥같은 뼈 있는 말씀을 하시지만 오늘은 특히 더 뭉클했고 울컥했다.


결혼하면 나를 챙기는 사람이 없다. 나조차도..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과 자리만 있다.
내 이름이 없이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이건 아닌데' '이렇게 살기 싫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쓴 책이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40대 초반에 쓴 책이다.
나를 찾고자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났다.

작은 책상이지만 내가 원하는 공간을 만드니 살 것 같았다.

돈 있는 사람의 말을 따르게 돼있다. 끌려가게 된다.

개인이 되려면 꿈이 필요하다


학장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시는데 꼭 내 이야기 같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사는 일이 너무 좋고 행복한데 가끔씩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었다.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육아인데 말이다. 행복 안에서도 공허함과 채워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강의 들으며 자기 계발을 시작했다.  


꾸준하게 공부하고 자기 계발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책도 사야 하고 강의도 들어야 한다. 고가인 프로그램도 많다. 아이가 셋이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다. 맞벌이도 아닌 외벌이 주부가 하고 싶다고 나를 위해서 돈을 쓰는 게 미안한 일이다.  자기 계발을 하며 적은 금액이라도 수입이 생기는 일은 무엇일까 찾아보기도 했다. 수익이 생겨 좀 더 떳떳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학장님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나를 지키기 위해, 나로 살아가기 위해, 나의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신 것이다.

가정경제에도 보탬이 된다면 좋겠다.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런데나만 좋자고 돈을 벌거나 공부하고 싶진 않다. 가족들도 행복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책에도 나와있지만 나의 가장 큰 목표이자 롤모델은 김미경 학장님이시다. 큰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고 강의를 찾아들으며 엄마로서 나로서 잘 살고자 하는 꿈을 키웠다. 자존감 살리는데 꿈을 키우는데 학장님만한 강의가 없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건 또 어떤가. 어느 부모교육 교수님이나 강사님보다도 나에겐 최고의 육아, 교육 스승이었다. 그런 분이 지금은 더 크게 올라가서 더 큰 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눠주고 계신다.


나도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꿈이 있기에 늙지 않을 것이고 개인으로 성장하여 누군가의 가슴을 두근거리는 일을 하고 살아갈 것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자기 시간을 요리할 줄 안다.



© sontung57,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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