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이미 알고 있다
"안녕? 난 말하는 코끼리야.
너는 누구랑 살아?"
"아빠랑. 엄마는 원래 같이 안 살아.
열밤 자면 엄마 만나"
"엄마랑 헤어질 땐 기분이 어때?"
"안 좋아...말하면 안돼! 비밀"
"엄마가 가면 어떤 기분이 들어?
"엄마를 안아주고 싶어"
"아빠랑 엄마한테 못한 이야기가 있어?"
"다섯 살 때...숨을 못 쉬었어"
"왜 숨이 안쉬어졌어?"
"울어서 그런 건데, 그냥 울기만 했는데"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아이가 수면 위에 못 꺼내놔요.
아이는 더 걱정하고 있어요.
엄마 아빠의 이혼에 대해
정확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어요"
"엄마, 사랑은 변하는 거야?
왜 엄마 아빠들은 아이를 사랑해?
영원히 사랑하는 게 맞아?"
"드라마를 보면 바람도 피우고, 이혼도 하잖아?
사랑이 드라마처럼 맨날 변하는 건 아니야.
현실에서 이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혼해서 계속 같이 사는 사람들도 있잖아?
따로 사는 게 더 행복하면 이혼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아이가 있으면 한 가족이고,
가족이니까 서로 사랑해"
"그런데 절대 변하지 않는 사랑도 있어.
그건 엄마 아빠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그건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거라 바뀌지 않아.
하나님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