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엔 완성하길.
누군가 질문을 해왔다.
"왜 365인데?"
365 project라고 거창하게 시작한 게,
2016년 3월 17일이었다.
1년 반 정도 지난 시점.
처음엔 정말 야심 차게 1년 동안 매일매일 하나씩 글과 그림을 남겨야지 했는데.
그로부터 365일은 이미 훌쩍 지나 버렸고,
어멈은 365일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버리기 싫어서 붙잡고 있다.
사실은 뭔가 시작하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미 365일은 지났으니
최소한 365라는 목표치를 설정해 놓은 거라도 꽉 채워보고 싶었다.
애초에 한 50 project정도로 할 걸.
어멈이 쓰고 있는 매거진 들 중에 이 365 매거진은
이것저것 목적에 얽매이지 않고 가볍게 쓰고 싶어서 만들었던 페이지인 만큼,
꾸준히 해서 결국엔 365 숫자를 만나는 날까지 써볼까 한다.
어멈에게 이 매거진은 마치 약속 없이 놀러 갈 수 있는 친구네 집 같은 공간이다.
갑작스레 들이닥쳐도 부담 없이 놀다 올 수 있는 그런 장소.
내가 아무리 쓸데없는 소리를 해도 핀잔 없이 들어주고 좋아해 주는 친구가 있는 그런 집처럼.
결국엔 이 브런치의 시작이 어멈의 자아를 찾고 어떤 길을 찾기 위한 것이었으니까 조바심 갖지 말고.
10년이나 걸리지는 않겠지?
3650일이 되지는 않기를 다짐해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