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멈 에세이/ 은근슬쩍 욥에게 보내는 메세지
결혼하던 해에 우리커플을 잘 아는
봉봉 꼬모의 지인에게서 받은 머그 컵 셋트.
욥과 함께 큼지막한 머그컵에 따듯한 차를 담아
도란도란 이야기하기에 참 좋은 컵이었는데.
아침에 갑자기 머그컵 한개의 손잡이에서
‘우지끈!’하는 소리가 나더니 금이 가버렸다.
깨져버렸다면 더 속상했을텐데,
그래도 멀쩡한 모습으로 떠나보낼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다행이다.
아쉽다. 꼬박 6년을 함께 했는데.
컵 하나에도 이런 기분이 들 수 있구나.
아침부터 정든 머그컵과의 작별에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지만,
우리의 결혼을 축하하며 예쁜컵을 선물해준
지인의 따뜻했던 마음이 떠올라
잠시나마 행복했다.
잘가~크리스마스 머그컵아.
이제 우리집엔 머그컵이 하나밖에 없네.
(크리스마스에 나도 빨간 양말 걸어놔야지-
욥! 봉봉껏만 사지말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