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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어멈 Jun 16. 2022

엄마보다 어른스러운 너.

봉봉이에게 보내는 편지.




봉봉아, 잘 자고 있니?

 글은 네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너에게 보여줄 생각이야.


오늘 하루 힘들었지?

엄마가 힘들다는 핑계로

너의 바다가 되어주지 못한 날.


착한 봉봉이가 있어서

엄마는 가끔 어린아이가 돼.


이런 날이면,

네가 엄마보다 더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네 마음이 넓고 바다 같으니까

가끔은 그 바닷속에 뛰어들어서

아이처럼 놀고 싶었던 모양이야.


너무 예쁜 색깔의 바다에 뛰어들어

물고기들하고 헤엄도 치고,

튜브에 앉아 여유롭게 낮잠을 자기도 하고,

물가 옆에 곱게 쌓여있는 모래에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리기도 하고.


엄마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게,

하루하루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바다 같은 마음을 줘서 고마워.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엄마의 마음을 잔잔하게 표현한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 졌어.

봉봉이 마음에 들까?


봉봉이 마음에 쏙 들길.


엄마를 이해해주고 쉬어갈 수 있게 해 준 너에게,

내일은 엄마가 바다가 될게.


정말로 많이 사랑해.

봉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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