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체인지그라운드 씽큐베이션 독서모임 2기 모집!
일을 마치면 주로 어떻게 시간을 쓰세요? 저는 정말 피곤하거나 별다른 일정이 없는 한, 퇴근 후 스타벅스로 출근하곤 해요. 욕심이 많은 덕에 두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이것저것 벌려놓은 일을 수습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중에서도 독서와 글쓰기, 필사는 의식적으로 챙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특히 카페에서는 '넉넉하게 읽고 쓰는 삶'이라고 각인된 펜으로 출퇴근길에 독서하며 수집한 따끈따끈한 문장을 노트에 담아두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필사라고 하죠. 문장을 베껴적다보면 책을 읽었을 때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손에 느껴져요. 그 감각에 집중하다 보면 주변이 고요해지는데, 그 순간이 참 좋더라고요. 필사의 맛을 알고 나면 책을 읽을 때도 영향을 받아요. 과거에는 독서를 하다가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하이라이트 하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퇴근하고 카페로 출근해서 옮겨 적어야겠다'는 생각에 책 읽는 시간이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과거에 썼던 필사 글 : 가장 느리게 읽는 독서, 필사)
읽는 삶과 쓰는 삶의 공통점은 집중의 감각을 공유한다는 거예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집중이 무너지면 다시 한번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겨요. 집중이 흐트러져서 멀뚱멀뚱 보기만 했던 문장을 다시 읽고, 틀린 글자를 수정테이프로 지우고 다시 써야 하죠.
지난 4월부터 대교×체인지 그라운드가 운영하는 씽큐베이션 독서모임 1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7월부터 진행되는 2기 때는 제가 그룹장이 되어 화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집중의 감각을 선물하는 시간》 그룹을 1기에 함께 참여했던 이나라 부그룹장님과 함께 이끌어갑니다. 아직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벌써부터 설레네요 :)
12주 동안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서평 1개를 쓴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쩌면 직장에서 돌아와 남은 여가시간을 몽땅 투자해야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시간을 뺏겼다는 기분은 들지 않을 겁니다. 함께 읽고 쓰는 독서모임 동료들이 있고,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독서와 글쓰기의 벽이 와장창 깨지는 경험을 얻게 되실 겁니다.
아직 뛰어넘지 못한 벽은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지만, 그 벽을 눕히면 어디로든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됩니다. 과거에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앞으로 해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벽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나를 읽어야 합니다. 독서는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 등 부정적인 벽을 부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넉넉하게 읽고 쓰는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집중의 감각을 선물해보세요.
무료 독서모임 씽큐베이션 2기 신청하기 (~2019.06.16)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어느 정도 집중해서 ‘몰입’을 체험하는가 하는 기준에 따라 우리의 인생을 평가한다면, 지금껏 연봉의 액수나 직업상의 특권 혹은 자동차 크기에 맞추었던 우리의 가치관은 완전히 달라진다.
— 울리히 슈나벨,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