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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마 Jan 01. 2022

2022년 새해에 장착하면 좋을 생산성 도구 4가지

세상에 나쁜 생산성 도구는 없다. 나에게 맞지 않는 도구만 있을 뿐.

이 시리즈가 이렇게 3년 넘게 작성될 줄 몰랐네요.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새로운 도구도 계속 생겨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기존 시장의 불편함을 해결해 흥미를 끄는 툴은 많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과거에 익숙한 도구로 계속 돌아가게 되더군요. 아마 많은 분들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말하지만 세상에 나쁜 생산성 도구는 없습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도구만 있을 뿐.



Notion

홈페이지 : https://notion.so/


2021년 10월 기준으로 103억 달러(약 12조)의 기업가치를 받았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2조 정도 가치를 받았는데 그새 몇 배를 성장했습니다. 인기가 식지 않은 만큼 여전히 협업, 아카이빙, 기록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노트 앱 강자였던 에버노트가 노션이 조명받고 나서 확실히 죽은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그래도 에버노트를 쓰고 있다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들 조차 노션을 사용하고 계시니깐요.


영화 리스트


저 또한 회사에서 2년 전부터 상품 출시, 회의록, 기록 용도 등으로 계속 노션을 사용 중이며 개인 용도로는 이미지 중심의 영화, 독서 리스트 관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노션을 혼자도 써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써보면서 느낀 점은 더욱 잘 쓰려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도 협업과 공유는 불가피하므로, 결국 혼자냐 같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내 구성원 혹은 외부 사람들과 어떻게 잘 쓰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나 혼자만 잘 쓰면 나만 기록 잘하고 공유 잘하는 사람만 될 뿐이니깐요.


2021년부터는 회사, 개인 입문자를 대상으로 몇 번의 노션 강의를 했었는데 공통적으로 느꼈던 게 다들 노션이 어려운 게 아니라 컴퓨터 혹은 생산성 도구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는 거였어요. 확실히 그 두 가지에 익숙하신 분들은 노션을 안 써봤어도 금방 따라오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노션과 컴퓨터 혹은 노션과 생산성 도구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으니깐요.  


여행 리스트

요즘에는 셀프 브랜딩. 일상 기록이 트렌드인 시대가 됐죠. 그렇다 보니 그것들을 아카이빙해 줄 도구 또한 호황기를 맞고 있는데 노션도 그중 하나입니다. 아마 2022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아직 노션을 쓸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일단 사용해보세요. 원래 한 번에 잘할 수는 없습니다. 차츰차츰 익숙해질 뿐이죠.




Workflowy

홈페이지 : https://workflowy.com/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산성 도구입니다. 특히 매일 기록, 리스트 관리하는 데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도구예요. 계속 이 도구를 쓰면서 워크플로위 책이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시장이 크지 않아 뎌디더군요. 그래서 2019년 1월에 제가 책  <모든 기록은 워크플로위에서 시작된다> 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어느덧 3년이 지났네요. 그 이후에 많은 기능이 업데이트되었는데 여전히 책이 종종 팔리고 있어 부끄럽네요. 조만간 개정판을 다시 준비해봐야겠습니다.


[2021 결산] 북 리스트

[2021 결산] 영화 리스트


위 북 리스트와 영화 리스트 링크를 보면 모두 워크플로위에 기록한 내용을 기반으로 간단하게 정리한 글입니다. 원래 같았으면 읽은 책과 본 영화를 모두 수집해서 카테고리화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지만, 평소에 워크플로위에 정리하다 보니 막상 결산하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꽤 오래 쓰다 보니 나름의 사용법도 정리가 돼서 이제 여기서 계속 디벨롭만 해서 기록하면 될 거 같습니다. 텍스트 기록을 선호하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특히 워크플로위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1년 356일 늘 달고 살거든요.



종종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과거에 기록을 살펴봐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워크플로위에 검색을 해보곤 하는데 바로 결과가 나와 저도 상대도 놀라곤 합니다. 예를 들어 오랜만에 만났는데, 우리 전에 언제 만났지? 싶어서 이름을 검색해보면 날짜가 나오는 식이죠.  



https://dragonhorse.co.kr/monthly-2021-11/


매달 개인 블로그를 통해 한 번씩 지난달을 정리하곤 하는데, 그때 참고하는 것도 역시 워크플로위에 적어놓은 기록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마 제 기록 스타일이 바뀌지 않는 한 워크플로위는 계속 가지 않을까 싶어요.


http://bit.ly/2QIKiM7


Things

홈페이지 : https://culturedcode.com/things/


Things 3가 없었다면 '아 맞다'만 주야장천 외치는 사람이었을 거예요. 매일 해야 할 일뿐만 아니라 적금, 투자, 구독, 정기결제부터 위시리스트, 루틴, 문화생활 등 모든 할 일은 Things 3에 기록됩니다.


 


워크플로위가 모든 기록에 시작이라면, Things 3는 모든 할 일의 시작입니다. 일단 기한이 정해져 있는 일이 생기면 Things 3에 적어둡니다. 그리고 그전에 알람을 걸어둡니다. 올해는 맥북 버전도 구입해서 생태계를 완성시켰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다 연동되어 있고 애플워치에도 알람이 계속 오니 잊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 일뿐만 아니라 이렇게 취향 리스트도 넣어두곤 합니다. 사실 이 리스트 같은 경우에는 워크플로위가 더 적합하지만, 자주 업데이트되는 내용이 아니다 보니 잘 안 들여다보거든요. 그래서 구조가 조금 더 단순한 Things 3에 넣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업데이트하는 편이에요. 2021년 영화 결산도 종료가 되었으니 아마 몇몇 영화들은 또 추가되지 않을까 싶어요.


https://brunch.co.kr/@bonfire/489



Scrivener

홈페이지 : https://www.literatureandlatte.com/scrivener/


2021년에 열심히는 몰라도 꾸준하게 한 게 있다면 뉴스레터일 겁니다. 1월 14일부터 매주 1회씩 발행하며 약 50개의 뉴스레터를 발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메일침프에 바로 내용을 적어두곤 했는데, 한글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래서 대안을 찾다가 스크리브너에 아카이빙을 해보기로 했어요. 저는 가볍게 쓰고 있지만 웹소설을 포함한 전업 작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도구 중 하나예요.  


워드나 아래 한글은 기록하긴 편하지만 목차를 잡아주거나, 하이퍼링크 이동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무엇보다 모바일에서도 아직 답답한 측면도 있고요. 그에 반해 스크리브너는 구조가 아주 잘 짜여있고, 드래프트(초안), 리서치(자료 조사) 등도 잘 나누어져 있어 본 글뿐만 아니라 글감이나 조사 단계의 자료 등도 모두 포함해서 정리하기 참 좋습니다.


2022년에는 워크플로위 개정판을 쓰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아마 스크리브너를 통해 쓰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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