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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마 Sep 11. 2022

꾸준히 기록할 때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

Workflowy에 기록하는 오늘의 문장, 오늘의 생각, 오늘의 일기

매일 꾸준히 기록하면서 어쩌다 요동치는 감정을 적어두긴 하지만 매일의 감정을 적진 않는다. 누군가 일기를 적는다고 하면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비밀 노트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일기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날마다 자신이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등을 사실대로 적은 기록'이라고 한다.


사전적 정의로 따지면 우리는 일기를 '감정'에 국한되서만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겪은 일이라면 플래너가 어울리는 것 같고 생각이나 느낌이면 메모, 노트와 가깝다. 유독 감정만 일기와 어울린다. 


Workflowy(이하 WF)에 꾸준히 일기를 남는다. 문장, 생각, 일기는 거의 매일 남기는 편이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꾸준히 남기고 있으니 주변에도 기록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그래서 WF를 사용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지만 주변에는 꽤 많다.


내가 누군지 알고 싶으면 주변을 보면 된다. 주변에 간호사가 많다면 나는 간호사일 확률이 높고, 주변에 책 읽는 사람이 많다면 나 또한 책 읽는 사람일 것이다. (반대로 내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주변에도 책 읽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거다)


오늘의 문장 


오늘의 문장은 읽었던 책 혹은 하루 중 마주한 콘텐츠에서 수집한다. 내 생각이 끼어들 틈은 없다. 만약 오늘의 문장이 없다면 그 날은 아무 콘텐츠도 소비하지 않은 셈이다. 다행히 이런 날은 1년 중에 거의 없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무언가를 읽거나 본다. 그래서 매일 기록하는 것 중에 '오늘의 문장'이 가장 튼튼하다.


어떤 사람이 물은 적이 있다. 이렇게 매일 모으면 또 별도로 정리하냐고. 그것에 대한 기준이 있다. 정말 좋은 책이라면 독서노트라고 일컫는 공간에 별도로 문장을 모아둔다. 그것이 아니라면 매일 남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WF의 장점은 따로 분류하지 않아도 찾고자 하면 금방 찾는다.


수집했던 오늘의 문장은 문장 자체가 훌륭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내가 고민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어서 선택했을 확률이 높다. 반대로 말하면 시간이 지나 '오늘의 문장'을 보면 당시에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려볼 수 있는 셈이다.


오늘의 생각

오늘의 문장에 따라다니는 게 있다면 오늘의 생각이다. 오늘의 문장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콘텐츠라면 오늘의 생각은 말 그대로 내 생각을 적는다. 다시 말하자면 기록할 때 드는 생각이 아니라 오늘의 문장을 보고 떠오른 생각을 적어둔다.


위에서 말했듯이 오늘의 문장은 내 고민과 맞닿아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 생각을 적는다. 그냥 드는 생각을 적으면 신세한탄을 넘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매일 적는 기록이 의미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는 기록의 중요성을 말하는 문장을 선택할 확률이 높고, 생각 또한 매일, 매주, 매달, 매년 남겼던 기록에 대해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된다. 주식 차트처럼 인생 또한 상승과 하강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상승한다고 기뻐하지도 하강한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이 그저 기세에 맞게 대처하면 된다. 


컨디션이 좋을 땐 활동 반경을 넓히고 그렇지 못할 땐 좁힌다. 그 자유권이 나에게 있어야 인생이 제법 살만해진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여전히 활동이 반경이 넓고 컨디션이 좋아도 내 힘으로 활동 반경을 늘릴 수 없을 때 우울해질 뿐이다. 


오늘의 일기

오늘의 문장과 오늘의 생각은 한 세트라면 오늘의 일기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일기장'에 가깝다. 감정을 적기도 하고 느낀 점을 적기도 한다. 가장 자유로운 공간이다.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꾸준한 기록이 남을 때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성장할 마음이 없을 땐 기록조차 하지 않았을테니.




한 번 시작한 일을 계속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기록이다. 

 

Workflowy에서 전용 제휴 링크를 만들어주셨네요 :)  


아래 제 전용 링크로 들어가신다면 상단 바에서 한글로 된 문장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단 Workflowy에 로그인되어 있다면 바로 결제창으로 이동합니다. 화면을 보고 싶다면 로그인되지 않는 브라우저에서 접속해보세요.) 링크를 통해 최초 유료결제를 하신다면 저에게도 약간의 리워드가 지급됩니다. 


요즘 다른 일로 바빠서 Workflowy에 뜸했는데 앞으로 Workflowy에 관한 좋은 소식 많이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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