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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봉기 Dec 06. 2020

어느 보수논객의 '마스크로부터의 자유' 말싸움

티파티의 영웅 릭 산텔리의 '마스크로부터의 자유' 외침 


https://www.cnbc.com/.../watch-cnbcs-sorkin-and-santellis...


CNBC의 경제논객 릭 산텔리가 사회자 소킨과 마스크착용 문제를 놓고 대판 싸운 영상. 어제 저녁 미국 메인뉴스의 주요 아템이 됐다. 



식당과 소매업자 등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라는 '당연한' 정책을 놓고 산텔리가 헛소리라고 비판하다가 옹호하는 사회자와 대판 붙음. "마스크가 어떻게 과학이냐? 증거를 대라"는 일갈.


산텔리는 2008년 금융위기때 주택대출의 붕괴로 집을 빼앗기게 된 미국인들에 대한 지원대출을 맹렬히 비난해 스타가 된 보수논객이다. "지들 욕심으로 산 집에서 쫓겨나는데 왜 도와주냐 그냥 쫓겨나게 두자"는 외침으로 당시 극우 '티파티'운동의 스타로 섬겨졌다. 


물론 국민들에게 가는 지원금의 수백배의 구제금융을 월가의 금융사에 해주는 문제에 대해선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금융위기는 정부의 규제 때문에 생긴거고 금융사들이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게 놔주고 도와주면 시장이 모든 걸 해결해 준다는 '뚱딴지' 같은 논리를 폈는데...근데 그 뚱딴지 같은 논리가 보수경제학의 핵심논리이기는 하다. 


암튼 이 산텔리 등의 활약덕분에 금융위기를 낳았던 공화당 정치세력이 그다음해 의회선거에서 오히려 금융위기 뒤치다꺼리에 애를 썼던 오바마 정부를 심판하며 대승을 거뒀다. 


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쳤던 보수세력이 그 피해를 막으려했던 반대정파를 '심판'하며 그다음 선거에 승리하는 일은 제법 자주 일어난다.


아무튼 다음선거엔 트럼프와 미국 보수세력은 코로나피해가 바이든과 민주당 탓이라며 심판론을 들고 나오면서 마스크가 없어야 코로나를 막는다고 할 것인데...그게 의외로 먹힐 것이다. 


그과정에서 원인과 결과를 뒤집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고 역사적 전통과 기독교 신념을 이용하는 등의 여론조작이 가해지는 과정이 있긴한데, 어쨌건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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