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이름으로 처음 받은 편지, 그리고 선물받은 첫번째 책
오늘 아침, 우편함을 열었는데 낯설고도 설레는 이름이 적힌 편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어요.
바로 우리 딸의 이름으로 도착한 생애 첫 우편물.
작은 글씨로 적힌 그 이름을 바라보는 순간,
마치 “이 세상에 너는 정말 존재하는 사람이야” 하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편지를 열어보니,
프랑스 발드마른 주청(Département du Val-de-Marne)에서 보내온 감동 가득한 선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2025년, 이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태어난 걸 축하하며, 지역에서 매년 선정하는 아동 문학 수상작을 선물해주는 전통이 있다고 해요.
올해의 책은 Annabelle Buxton 작가의 『Gros Câlin』.
따뜻한 포옹을 닮은 제목처럼,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일러스트는 정말이지 감성 그 자체.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림체가 마음을 다독여주는 듯했어요.
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작곡가 Isabelle Duthoit가 만든 음악 작품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예술 경험이에요.
책과 음악이 함께, 아이의 감성을 천천히 깨워줄 것 같아요. 책 뒷면에 있는 QR코드를 찍어보니 유투브로 책의 내용이 닮긴 목소리와 책에 나오는 동물들의 소리가 담긴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더라구요.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는 4개월 아기지만, 이 책을 함께 넘기고, 그림을 바라보며,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특별한 추억이 하나 쌓인 느낌이에요.
엄마가 되고 나서 처음 알게 되는 것들이 참 많지만, 오늘처럼 딸의 이름으로 우편물이 도착하는 일상조차도
이렇게 벅차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그걸 또 새삼 느낀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