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모르냐
아이의 대학 입학을 앞두고 OT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거의 30년 전에 내가 OT갔던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는 참 재미있게도 들어 준다. OT에서 만난 친구들과 아직도 정기적으로 만나고 친한 걸 보면 OT는 꼭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해 주었다. 성향이 맞는 친구를 빨리 만나서 몰려다녀야 재미있고 대학 생활 적응도 수월할 테니까 말이다.
말하다 보니 대학 다닐 때 짝사랑에 대해서도 주책맞게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아마 아이도 대학에 가서는 CC니 남친이니 여친이니 그런 걸 좀더 많이 접하게 될 테니까. 나름 나를 좋아하는 애들이 몇몇 있었다고 하니까 "엄마, 예뻤어?" 하고 묻는다. "보면 모르냐?" 하고 농담을 던졌다.
"젊을 땐 모두 이쁘단다."
그러다 보니 엄마가 아빠를 만난 이야기도 늘어놓게 되었다. 신붓감이 되어서 친할머니와 고모들을 만난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훌쩍 두 시간이 지나 있었다. 아이가 먼저 다가와 이야기를 하고 듣는 이 시간은 소중하기에 더욱 열심히 이야기했다.
아이가 즐겁고 건강한 대학 생활을 누리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