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복무하는가

소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by 정이나

이 책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인민'이나 '사랑' 그 무엇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복무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고 하지만 '인민'이라는 단어에 무엇이든지 들어갈 수 있고, 그 목적은 언제나 자기자신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이야기가 '공산주의'라는 체제 안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면서 더욱 흥미로워지는 것이다.


사령관은 아내와 주인공의 부정을 알게 되자, 자기 휘하의 전 군대를 해산시키면서까지 소문을 잠재우고 살아남으면서 위로 더욱 올라서는 방법을 택한다. 공산주의 체제하의 꼭대기에 있는 사령관은 끝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이 이야기 속 성적인 묘사와 애로틱한 장면보다 더욱 존재감 있게 '자기자신'을 위해 복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처럼 모두가 자기자신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점은 어떤 체제하에서 살아가고 있든지 전부 동일한 것 같다. 시대도 초월한다. 원시시대나 21세기 시대나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근본적으로 같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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