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되어 한 마디

by 나온

100개의 질문, 100번의 생각

질문 27. 오늘은 당신이 보름달이 되어 지구와 지구인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당신에게 숱한 소원들이 쏟아졌을 테니. 그걸 받은 당신 어떠셨나요?



내가 지구에 얼굴 전체를 드러낼 때

모두들 나에게 소원을 빌곤 하지.


그런데 있잖아,

사실 난 변함없이 늘 똑같아.


매일 똑같이 너희를 바라보고 있었어.

잠깐 조명을 받지 못할 뿐이지.


그러니까 내 말은

난 언제든지 너의 소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야.

절절한 소원들을 들을 때마다

나도 그것들을 다 이루어주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없어서 아쉬울 뿐이야.

하지만 들어주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어, 정말이야.


내가 소원을 이루어줄 수 없다고 해서 실망했니?

미안 내가 거짓말을 잘 못해서.


근데 생각해보면 일 년에 한두 번만 바라기 때문에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건 아닐까?


이제 매일 소원을 빌어봐.

그리고 내가 소원을 이루어주지 않아도

어떻게 하면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을지도 생각해보고 말이야.


어때? 오늘 밤 내일 밤도 나 보러 와줄래?




이 글 발행하고 달 보러 가려고 합니다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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