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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 Oct 31. 2020

물러가시라고

450명이 참여한 베를린 최대 퇴진 시위 

2016년 11월 12일  (페북 한인유학생 그룹에 올린 시위 공지글)


한국에서는 현재 수십만명이 광장에 모여있다고 하네요. 경찰 추산만 25만명이니...어느 정도인지는 짐작이 되지요? 베를린에서는 오후 2시에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 집회가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고, 평소 혼자서 이 상황에 대해 기가 막혀하셨던 분들은 오셔서 자유발언에도 참여하셔서 기를 뚫어보시기를 권합니다


프로그램: 

1 장고 두두림

2 시위 선언/알림(Eröffnung) – 박근혜 퇴진요구 텍스트 낭독 (한/독/영)

낭독할 때 준비된 최순실, 박근혜 마스크 및 구호문 그리고 전단지 배포

3 구호 제창

4 노래 1곡

5 시국 상황 보고

6 구호 제창

7 세월호 텍스트 낭독 (한/독/영) – 이어서 구호 제창

8 노래 1곡

9 자유 발언

10 꼭두각시 퍼포먼스 w/ 마스크

11 자유 발언

12 노래 2곡

13 의견제시 – 구호제창

14 시위 마침 (뒤풀이 장소 제시)


* 신효진님이 장고로 사이사이 장단을 맞춰주실 겁니다.

** 성악가수 목진학 님과 4분이 키보드 반주로 노래 4곡을 준비하셨습니다.

*** 꽹과리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분들도 꽹과리, 북 등 소리 나는 악기가 있으면 가지고 오셔도 됩니다.

** 박근혜와 최순실 마스크는 약 70개를 준비했고, 음악 역시 준비되어 플래시 몹 형식으로 마리오네트/꼭두각시 흉내내기를 진행 할 것입니다.


남은 과제:

 당일 엠프 관리해 주실 분

 마스크가 70개지만, 혹시 부족할 지도 모르니 각자 하나씩 준비해 오시면 좋음

 전단지, 마스크, 구호문 배포해주실 분

  각자 자유발언 내용 준비요청

 뒤풀이를 추가 - 밥솥, 쌀, 김치 등을 가지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베를린뿐만 아니라 라이프찌히, 킬, 로스톡등 북독일 곳곳에서 온 참여자들


그리고...집회 후기


백만 시민이 모였던 서울 광장의 함성을 베를린에서도!

이제까지의 민주화 집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인 450여명이 모였다고 한다.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있었고 퇴진을 외치는 함성이 있었고 즉흥적 풍자극과 너무나 멋진 자유발언이 쏟아졌던 축제같았던  시위. 

형형색색의 피켓을 들고 나온 학생들을 보면서 베를린에 이렇게나 많은 유학생들이 있었구나 놀라기도 했고, 예술가들 많은 도시라는 것이 새삼 실감났던 순간이었다. 안산에서 온 아기를 안은 엄마의 울먹거림에 함께 숙연해졌던 우리들.

뭣보다, 아팠던 심신이 사람들의 에너지에 의해 낫는 느낌.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 추위속에서 떨며 나라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당신은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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