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이 책은 우울증을 앓는 저자가 일상을 영위하며 우울해하고 그 우울을 기반으로 쓴 글이다. 우울에 잠식 당한채 삶의 의미를 찾고 의미가 없다며 죽고 싶어하던 날들을 보내다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받으며 점차 나아져나고 나아가는 날들을 담았다. 우울감과 무기력, 공허에 허덕이면서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우리는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으로 수없는 안녕을 말한다. 스쳐 지나가는 이에게 안녕을 말하면서 안녕하지 못했던 날은 지나가기를. 오늘은 부디 안녕을 말할 수 있기를 바라며.
• 목차 해소됐어? 내가 나에게 안녕을 말할 때 나는 왜 행복할 수 없을까 아늑한 불행 무의식이 의식이 될 때 어차피 지나갈 우울 1년
• 책 내용 중 15p 불행에 허덕이며 우울을 오른쪽 주머니에 숨기고 왼쪽 주머니에는 불안을 숨겼다. 꾸역꾸역 숨겨야 했다. 그렇게 숨기고 나니 숨이 차오르는 것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22-23p 내가 하고 있는 노력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살아보려고 살아내려고 발버둥을 쳐도 나는 갇힌 채 어디에도 갈 수 없었다. 이제는 지쳤다. 약을 먹어도 우울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치밀어 오르는 감정에 지쳤다. 어느 날 내가 거울에 비친 나에게 안녕을 말할 때 같이 안녕을 말해주기를. 언제까지고 안녕할 수 있도록.
66p 살고 싶다는 발악은 죽었으면 하는 소망이 되고 죽어버렸으면 하는 소망은 살아남고 싶다는 우울이 되었다. 절망으로 지지대를 세우고 우울의 감옥에 나를 밀어넣고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는데 울컥하는 마음이 그것을 깨부수고 나를 세상에 내놓았다.
85-86p 나를 조금만 알아채 달라고 죽어가는 내가 여기 있다고 세상에 속하지 못하고 혼자 두려움에 떠는 나를 가엽게 여겨달라고 제발 날 세상으로 끌어내 달라고 틈을 조금만 내어달라고 빌었다.
암울한 희망조차도 바라지 않으니 불행 안에서도 부디 아늑할 수 있도록 불행을 꿈꾸자. 우울은 어차피 지나갈테니 온전한 불행이 되어 불행 안에서 불행을 곱씹으며 절망만을 꿈꾸자.
그 꿈을 이룬 미래에 구원받을 나를 위해 불행이 되어 이곳에 있기로 했다.
• 책 정보 저자 - 이소한 출판사 - 보노로 출간일 - 2024년 2월 27일 판형 - 120×170mm 페이지 - 94p 정가 - 10,000원 ISBN - 9791198626707(0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