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소한 Mar 04. 2024

글을 쓰고 싶다

01


괜찮지 않은 날과

괜찮은 날이 번갈아가며 나를 짓눌렀다


괜찮은 우울은 공허를 키웠고

괜찮지 않은 우울은 절망을 키웠다


채워지지 않을 공허는 깊은 구멍을 남겼고

나는 끝없는 추락을 했다


넘치는 절망을 밟고 서 있었더니

절망이 턱끝까지 차올라 나아갈 수가 없었다


그런 날들 속에서는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글을 쓰고 싶은데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은 고통이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