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5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다.”
< 아르미안의 네 딸들 中>
요즘 다시 레트로 버전이 펀딩으로 출간된 한국 순정만화의 레전드, 신일숙 작가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나온 문장이다. 어쩌면 이리도 절묘한 문장이!
지금 이 시대를 한마디로 정리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문장이 있을까.
예측불허의 ‘매일’을 산다는 것. 가상의 만화 속 세계는 아니지만 세계는 지금 만화나 영화의 상상력에 버금가는 그런 하루를 살고 있다. 마스크, 칸막이, 사회적 거리 두기. 비대면 수업 등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당연한 ‘단어’가 아니었던, 혹은 낯설었던 단어가 이젠 ‘생활어’가 되어 자연스럽게 쓰이는 시대를!
택배, 새벽 배송, 포장 음식, 배달앱, 집밥, 집콕, 밀키트가 경제산업과 가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실. 1년 전. 그 누구도 예언하거나 예측하지 못한 바이러스의 침공을 우리는 공격받고, 방어하고,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가 전세를 회복하기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박수!
그 어떤 신묘한 점술가도 예언하지 못했던 일들은 지금 우리의 현실이 되어 시간과 함께 기록되고 있다. 좋았던 일, 나빴던 일 이런저런 일들은 코로나와 상관없이 늘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아마 모든 것들이 ‘코로나의 시대’였다는 것으로 특별하게 기억되겠지.
요즘 언론을 보면 코로나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획 기사를 내놓으며 의미를 부여하던데 나는 바이러스에 지지 않고, 일상을 살고 있다는 그 자체가 매일매일의 승리이며 개인의 역사에 있어 최상의 의미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늘길이 다시 활발하게 열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며 백신 패스포트를 모든 나라에서 통용하는 또 다른 신세계가 시작되면 우린 “코로나의 시대”라는 과거를 가끔 꺼내 보며 와인 한잔하거나 소주 한 잔을 기울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미래 또한 예측불허!
#covid191 st_anniversary #코로나와 함께 살기 #미래는 예측불허#삶은 계속된다 #지금을 살자
*이 글은 주식회사 멘테인에서 서비스하는 <키핑 keyping> 모바일앱에 2020~2021년 6월까지 연재되었던 글을 모아서 수정, 편집하여 발행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