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볼파란 Jun 17. 2019

걷고 또 걷고

요 며칠 계속 몸이 안 좋다. 수면의 질도 너무 많이 떨어졌다. 기말 고사도 코앞이고 일은 끊임없이 있고 중간중간 프로그램 수업도 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그 와중에 면접보고 거의 될 거라고 생각했던 회사에선 끝내 연락이 없다. 가고 싶었던 회사라 내심 기대했는데 충격이 컸던지 다른 곳에 이력서 낼 생각도 안 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안정된 것이 없다. 어느 것 하나 확실한 내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날들의 연속이다. 사실 이젠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이 나이쯤 되면 모든 것이 안정되고 모든 것이 결정 나고 평온해질 줄 알았는데 혼돈, 그 자체다. 뭘 어쩌겠나.


이럴 땐 아무 생각 없이 걷을 수밖에. 걷고 또 걷고...



-사진 출처 : photo by Dustin Scarpitti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