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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파란 Sep 12. 2020

들으면 마음이 아릿해지는 음악

2020년은 모든 사람들에게 분리수거도 안될 만큼 힘든 한 해였다. 마음 같아서는 몽땅 싸서 쓰레기통에 그대로 버려버리고 2021년부터 새롭게 시작하고 싶을 정도다. 나한테도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지금도 그렇고. 언제는 안 힘들었냐마는 요즘은 정말 아무 생각도 못할 만큼 이렇게 지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차라리 펑펑 울고 싶은데 눈물은 한 방울 안 나오는 날들이다.


이럴 땐 평소엔 잘 듣지 않는 가요들을 펼쳐 듣는다. 말 그대로 책을 읽듯 펼쳐서 하나씩 하나씩 꾹꾹 귀담아듣는다. 그렇게 가사 하나하나가 마음을 파헤쳐놓는 곡들이 있다. 들으면 마음이 아릿해지는 음악들. 가요를 자주 듣는 편이 아니라 내 가요 수준은 항상 예전에 머물러 있지만 생각해보면 예전 음악들이 더 좋았다.


에코브릿지 - 부산에 가면 (With 최백호)

https://youtu.be/VcnD6Q3DAu0


부산에 가면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고운 머릿결을 흩날리며 나를 반겼던

그 부산역 앞은 참 많이도 변했구나

어디로 가야 하나 너도 이제는 없는데

무작정 올라간 달맞이 고개엔 오래된 바다만

오래된 우리만 시간이 멈춰 버린 듯

이대로 손을 꼭 잡고 그때처럼 걸어보자


아무 생각 없이 찾아간 광안리

그때 그 미소가 그때 그 향기가

빛바랜 바다에 비쳐 너와 내가

파도에 부서져 깨진 조각들을 맞춰 본다


부산에 가면



이소라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https://youtu.be/xHDDGPlxZLU

난 너에게 편지를 써 모든 걸 말하겠어

변함없는 마음을 적어주겠어

난 저 별에게 다짐했어 내 모든 걸 다 걸겠어

끝도 없는 사랑을 보여주겠어


더 외로워 너를 이렇게 안으면

너를 내 꿈에 안으면 깨워줘

이렇게 그리운 걸 울고 싶은 걸

난 괴로워 네가 나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만

웃고 사랑을 말하고 오 그렇게 싫어해 날


난 욕심이 너무 깊어 더 많은 걸 갖고 싶어

너의 마음을 가질 수 없는 난 슬퍼


더 외로워 너를 이렇게 안으면

너를 내 꿈에 안으면 깨워줘

이렇게 그리운 걸 울고 싶은 걸

난 괴로워 네가 나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만

웃고 사랑을 말하고 오 그렇게 날 싫어해 날


너에게 편지를 써 내 모든 걸 말하겠어




정준일 - 안아줘

https://youtu.be/59c7v-ioUno

서러운 맘을 못 이겨

잠 못 들던 어두운 밤을 또 견디고

내 절망관 상관없이

무심하게도 아침은 날 깨우네


상처는 생각보다 쓰리고

아픔은 생각보다 깊어가

널 원망하던 수많은 밤이

내겐 지옥 같아


내 곁에 있어줘 내게 머물러줘

네 손을 잡은 날 놓치지 말아줘

이렇게 니가 한걸음 멀어지면

내가 한걸음 더 가면 되잖아


하루에도 수천번씩

니 모습을 되뇌이고 생각했어

내게 했던 모진 말들

그 싸늘한 눈빛 차가운 표정들.


넌 참 예쁜 사람 이었잖아

넌 참 예쁜 사람이었잖아

제발 내게 이러지 말아줘

넌 날 잘 알잖아


내 곁에 있어줘 내게 머물러줘

네 손을 잡은 날 놓치지 말아줘

이렇게 니가 한걸음 멀어지면

내가 한걸음 더 가면 되잖아


내겐 내가 없어 난 자신이 없어

니가 없는 하루 견딜 수가 없어

이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니가 없는 난.


그냥 날 안아줘 나를 좀 안아줘

아무 말 말고서 내게 달려와줘

외롭고 불안하기만 한 맘으로

이렇게 널 기다리고 있잖아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긴 침묵 속에서 소리 내 외칠게

어리석고 나약하기만 한 내 마음을



https://youtu.be/gudDguQji-4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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